저온 피해 복분자·양파 농가에 24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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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차가운 날씨가 이어져 피해를 본 복분자·양파 재배 농가가 정부 지원을 받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의 복분자와 제주의 조생종(일찍 자라는 종) 양파, 경북의 시설하우스(온실)와 관련된 1400여 농가에 재해복구비 2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들 농가는 지난달 이상 저온으로 기르던 작물이 말라 죽어 피해를 봤다.

재해복구비에는 ▶대파(代播·다시 파종하는 일) 비용 10억6000만원 ▶농약 비용 2억7300만원 ▶생계유지비(농가당 쌀 5가마 값) 7억3900만원이 포함된다. 농축산 경영자금은 상환이 1~2년 유예되고, 이자도 감면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복분자는 지난겨울(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에 기온이 영하인 날이 80일 정도 지속되면서 말라 죽었다. 제주 지역의 조생종 양파도 지난 3월의 이상 저온 탓에 고사했다. 지난달 20∼21일 경북 지역에선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영덕과 울진 지역의 시설하우스가 크게 망가졌다. 전체 피해 면적은 2464㏊로 여의도 면적의 세 배다. 전북 복분자 피해가 2185㏊, 제주 양파 피해가 266㏊, 경북 강풍 피해가 13㏊ 등이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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