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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넓어진 뒷좌석 … 동급 최대 실내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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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는 르노삼성의 준중형 세단이다. 닛산 블루버드 실피를 베이스로 완성했던 1세대 모델과 달리 이번 2세대는 르노 라구나를 밑그림 삼아 만들었다. 이번 SM3의 가장 큰 특징은 한층 커진 차체. 뒷좌석이 좁다는 평을 들었던 1세대 때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특히 신형 SM3의 실내공간은 동급 최대를 뽐낸다. 휠베이스 또한 동급에서 가장 길다.

겉모습은 굉장히 미끈하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의외로 남성적 요소가 두드러진 디자인. 헤드램프의 강한 터치와 굵고 선명한 아치, 뒷바퀴 위쪽으로 불거진 어깨 라인에서 응축된 힘을 느낄 수 있다. 앞 유리에서 보닛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선과 차체 옆면의 우아한 곡선, 그리고 차 전체를 한 바퀴 감아 도는 캐릭터 라인이 서로 맞물려 조화를 이뤘다. 실내 디자인은 단아하고 절제된 감각이 돋보인다. 프랑스 차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SM3의 엔진은 르노와 닛산이 함께 개발한 H4M. 직렬 4기통 1.6L로,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15.9㎏·m를 뿜는다. 카시카이 등 닛산의 모델에 얹고 있다. 르노 그룹에서는 이번 SM3이 처음 얹었다. H4M 엔진은 가변 흡기밸브 시스템과 전자 제어 스로틀 밸브로 효율을 높였다. 실린더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1세대 엔진보다 23㎏이나 가볍다.

소모성 부품의 수명도 길다. 기존 SM3과 SM5, SM7과 마찬가지로 타이밍 체인을 달아 주기적으로 벨트를 바꿀 필요가 없다. 또한, 10만㎞까지 쓸 수 있는 백금 점화 플러그를 썼다. 변속기는 닛산의 X트로닉 CVT. 변속 충격이 없는데다, 최적의 기어비를 유지해 연비에도 도움이 된다. 6단 수동 모드도 갖췄다. 신형 SM3의 공인연비는 15㎞/L로 1등급이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액슬 방식. 파워스티어링은 전동식으로, 차의 속도에 따라 답력을 조절한다. 에어백은 앞좌석용 두 개가 기본이고, 사이드와 커튼이 옵션이다. 르노삼성 SM3의 가격은 모델 트림에 따라 1400만~1800만원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중앙SUNDAY 객원기자) 김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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