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굉장히 미끈하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의외로 남성적 요소가 두드러진 디자인. 헤드램프의 강한 터치와 굵고 선명한 아치, 뒷바퀴 위쪽으로 불거진 어깨 라인에서 응축된 힘을 느낄 수 있다. 앞 유리에서 보닛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선과 차체 옆면의 우아한 곡선, 그리고 차 전체를 한 바퀴 감아 도는 캐릭터 라인이 서로 맞물려 조화를 이뤘다. 실내 디자인은 단아하고 절제된 감각이 돋보인다. 프랑스 차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소모성 부품의 수명도 길다. 기존 SM3과 SM5, SM7과 마찬가지로 타이밍 체인을 달아 주기적으로 벨트를 바꿀 필요가 없다. 또한, 10만㎞까지 쓸 수 있는 백금 점화 플러그를 썼다. 변속기는 닛산의 X트로닉 CVT. 변속 충격이 없는데다, 최적의 기어비를 유지해 연비에도 도움이 된다. 6단 수동 모드도 갖췄다. 신형 SM3의 공인연비는 15㎞/L로 1등급이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액슬 방식. 파워스티어링은 전동식으로, 차의 속도에 따라 답력을 조절한다. 에어백은 앞좌석용 두 개가 기본이고, 사이드와 커튼이 옵션이다. 르노삼성 SM3의 가격은 모델 트림에 따라 1400만~1800만원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중앙SUNDAY 객원기자) 김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