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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전국 대학 평가] 교육여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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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교육여건 부문평가에서는 각 대학이 장학금 수혜율.기숙사 수용률을 높이는 등 학생복지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눈에 띈다. 장학금 제도와 기숙사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대학은 학생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대.한국기술교대는 장학금과 관련한 3개 평가지표와 기숙사 등에서 고루 높은 평점을 받았다. 특히 산업현장에 필요한 공학교육을 실시하는 한국기술교대는 실험실습비 2위, 전공과목 시간강사 비율 6위 등을 기록해 여건이 좋은 대학으로 평가됐다.

교수당 학생 수.교수 확보율 등 교수.학생 관련지표가 해마다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전공과목의 시간강사 의존율은 전국 평균 34.5%다. 전체 전공강좌의 3분의 1을 시간강사가 맡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교육여건의 질 개선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 교수.학생=전체 대학의 교수당 학생 수는 평균 35.8명이다. 겸임교수까지 포함했던 지난해(36.6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톨릭대.한림대.울산대.순천향대.고신대 등 의대가 있는 대학들이 교수당 20명 이하로 의대가 없는 대학에 비해 유리하게 평가됐다. 가톨릭대는 교수당 학생수가 8.7명으로 1위였다. 교수확보율도 가톨릭대.한림대.인제대가 1백%를 넘었다.

◇ 도서관=온라인으로 국내외 학술지를 열람할 수 있는 DB 구축엔 포항공대가 학생 당 18만원을 투자, 2위인 한양대(3만2천원)를 5배 이상 앞섰다. 과거 평가에서는 도서관 장서 수, 학술지 구입 종 수 등이 포함됐으나 올해는 DB 투자비로 대체했다.

포항공대는 학생 당 도서자료 구입비(51만원, 전체 대학평균의 7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 실험.실습=전국 대학 중에서 학생 당 실험.실습비가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시립대(37만9천원)다. 한국기술교대(30만4천원).나사렛대(26만9천원).부산대(22만9천원).울산대(22만7천원) 등도 높게 나타났다.

◇ 장학금=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대는 전교생이 장학금이나 학비 감면혜택을 받는다. 1년 동안 받는 장학금 액수도 두 대학 모두 학생 한명 당 90만원이 넘는다. 성신여대는 35만7천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평가대학 평균 장학금 환원율은 11.1%다. 학생 개인이 낸 1년치 등록금 10분의 1 가량을 장학금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간강사 의존율=경상대는 전공과목 강좌를 모두 전임강사 이상이 맡는다. 반면 수도권의 한 대학은 67%를 시간강사에게 맡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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