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전국 대학 평가] 평판·만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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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평판.만족도 부문에서는 지방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까지 수도권에 한정됐던 설문 응답 대상자를 전국으로 확대해 공정성을 높인 결과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부산대(8위).경북대(12위)의 순위가 상승했으며, 충북대(전년대비 10계단 상승).충남대(+6) 등도 고루 순위가 올랐다.

영남대.동아대 등 지방 사립대들도 20위 안에 들었다. 평판.만족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고려대가 차지했다.

고려대는 설문조사 7개 세부지표 중 5개에서 수위를 기록했고 2개 지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2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한 서울대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갔다.

◇ 학생부문=대학이 배출한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를 알아봤다.

간접적이지만 대학의 교육성과를 질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는 의도다. 졸업생 직무수행 능력이 가장 뛰어난 대학은 고려대,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서울대가 꼽혔다.

역사가 비교적 짧은 포항공대도 졸업생들의 실력을 인정받아 직무수행에서 8위(+5)에 올랐고, 지난해 30위권에 머물렀던 동아대는 14위로 수직 상승했다. 발전가능성 부문에서 지난해 50위권이었던 조선대.경남대는 올해 30위 안으로 진입했다.

◇ 학교부문=사회기여도에서는 포항공대(4위).한국과학기술원(5위)이 서강대.한양대.성균관대보다 앞섰다.

이공계 특화대학으로서의 위상과 그동안 입증된 우수한 연구실적 등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기여도 1위는 서울대였고 고려대.연세대가 뒤를 이었다. 충남대.한국해양대 등 지방 국립대도 20위안에 무난히 들었다.

'1천만원이 생기고 대학에 기부해야 한다면 어디에 내겠느냐' 는 질문에는 고려대가 1위로 나왔다. 대학 선호도를 기부금 지표로 측정한 것인데, 서울대.연세대.포항공대가 각각 2~4위였고 지방 국립대 중에는 부산대.경북대가 10위 안에 들어갔다.

◇ 중도 포기율=자퇴.미등록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0.37%)이었고, 포항공대.서울대.영남대가 뒤를 이었다.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 소규모 대학들이 포기율도 높았다. 한 사립대는 재적생 10명 중 한명꼴로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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