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시즌 1위 '-1' 롯데 단독 4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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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매직넘버 1.

삼성의 정규 시즌 단독 1위 확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삼성은 23일 대구 한화전에서 2 - 6으로 패해 주말 홈 2연전을 모두 한화에 내줬으나 2위 현대 역시 SK에 2연패를 당해 어부지리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이로써 삼성은 1987년 전.후기 승률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이후 14년 만에 찾아온 정규 시즌 1위 자축연을 이번주로 예약했다.

한화는 전날 연장 14회까지 가는 5시간24분간의 혈투 끝에 승리한 데 이어 23일에는 초반에 승리를 굳히며 이날 4위로 복귀한 롯데를 승차없이 승률 0.001차로 추격했다.

잠실 경기에서 롯데는 거포 호세와 조경환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제1 선발 손민한(사진)의 역투와 소총 부대의 공격력을 앞세워 두산을 4 - 0으로 꺾었다. 롯데는 지난주(18~23일) 4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에 복귀, 포스트 시즌 진출의 불꽃을 되살렸다.

손선수는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는 '짠물 투구' 를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이끌었다. 손선수는 이날 최고 구속이 1백41㎞에 불과했으나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와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두산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시즌 15승을 거둔 손선수는 신윤호(LG).임창용(삼성.이상 14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라 다승왕 타이틀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LG는 기아와의 군산 원정 경기에서 7회초 선두타자 이병규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손지환의 희생번트, 이종렬의 중전 적시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 - 0으로 이겼다.

SK는 인천에서 선발 투수 조규제의 노장 투혼에 힘입어 현대를 8 - 3으로 제압, 4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승엽(삼성)은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1회말 송진우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9호째 솔로홈런을 뽑아 홈런 부문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김종문.이철재 기자, 대구=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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