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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무인정찰기 빈 라덴 체포 전초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의 첨단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RQ-4A)와 프레더터(RQ-1.사진)가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글로벌 호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아라비아해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감시하고 복귀할 수 있어 공격개시 전후의 정보수집에 기여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번에 시속 6백35㎞의 속도로 36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미국이 16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글로벌 호크는 전자광학렌즈(EO) 카메라와 특수레이더(SAR)로 아프가니스칸의 테러기지와 부대의 움직임을 촬영해 곧바로 인공위성을 통해 미군 지휘부에 보내준다. 18㎞의 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미사일이나 대공포로도 격추가 쉽지 않다.

미군은 또 이번 전쟁에 '약탈자(predator)' 로 불리는 RQ-1을 정찰활동에 적극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종은 1999년 코소보전에서 유고군 활동의 95% 이상을 파악해 다국적군의 작전을 도왔다. 프레더터는 14㎞의 고도에서 시속 3백90㎞로 25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2백50㎞ 이내 지역에서의 움직임을 샅샅이 살필 수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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