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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대우차 부품사들 일제히 급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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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유럽증시의 하락에 따라 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우차 매각 협상이 타결됐지만 시장에 이미 알려진 내용이어서 힘을 쓰지 못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96포인트(1.65%) 떨어진 472.31을 기록했다.

연일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는 삼성전자.포항제철.현대자동차.삼성전기.삼성SDI 등은 7% 이상 빠져 연중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부각된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장중에 1천5백억원 가량을 내다팔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이 LG에서 데이콤주 6백만주(1천70억원)를 매수해 순매도 규모가 4백52억원으로 줄었다.

대우차 매각협상 타결로 부품업체인 삼립정공.동원금속.동양기전 등은 뛰었지만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대우차판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GM측이 현재 15%에 달하는 대우차판매의 판매대행 수수료를 현대.기아자동차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대우차판매의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코스닥지수도 0.39포인트(0.78%) 내린 48.97로 이틀째 하락했다.

다음.한글과컴퓨터가 상한가에 오르는 등 인터넷주들이 오후 들어 급등했다.

반면 KTF.국민카드가 약세로 돌아섰고 등록 후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온 안철수연구소는 10% 이상 떨어졌다.

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원은 "다음주에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전망 발표와 9월분 거시경제 지표, 전면전 발발 가능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희성.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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