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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세계로 나가다/SK케미칼] “난치병 신약기술 수출 대박 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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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은 올 3분기 첨단시설의 연구소를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완공한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바이오 분야의 역량 강화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라.’

SK케미칼(대표 김창근)의 제약사업 성장전략이다. ‘강화’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결연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SK케미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2008년부터 가시화됐다. 그해 말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에 항암제 개량 신약 ‘SID-530’의 기술을, 지난해에는 난치성 질환치료 신약기술을 잇따라 수출했다. SID-530은 올 4분기 EU시장 출시를 목표로, 미국과 EU에서 임상시험의 첫 단계인 1상이 진행중이다. EU·아프리카·중앙아시아 지역의 판권 계약은 완료됐다. 판권 확대를 위해 미국 지역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의 강점인 천연물 분야의 신약 개발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1년 국산 천연물 신약 1호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정’을 출시했다. 치매·천식·위염 등의 질환에 대한 천연물 신약개발도 현재 가시권에 들어갔다. 천식치료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치매치료제는 임상 2상을 마쳤다. 위염치료제는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을 앞두고 있다. 임상 시험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3년에는 치매치료제와 위염치료제가 출시되고, 2014년에는 천식치료제가 발매된다.

SK케미칼은 현대인의 만성·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획기적인 치료제에 대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에 들어갈 후보물질들이 거의 확정됐다. 또 신규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바이오 생산시설 확대도 추진중이다. 다음은 이봉용 연구소장과 일문일답.

-지난해 제약개발 성과는.

“SID-530에 이어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했다. 이런 성과들로 자신감도 생겼고 보완해야 할 점도 정확히 알게 됐다. 수출로 인한 이득은 물론 기술 수출 경험을 통해 내부 역량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강화할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올해 달성가능한 목표는.

“항암제 개량신약 SID-530의 발매와 위염치료제 SID-820의 기술 수출이다. SID-530은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4분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SID-820은 글로벌 전략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우리가 가진 역량과 외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신규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 판교에 새 사옥이 완공된다.

“3분기께 완공되면 새 사옥으로 이사한다.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연구시설에서 제약 개발 활동을 벌일 수 있다. 글로벌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 역량과 연구개발 시스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스템과 역량강화가 어우러져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로 도약할 것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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