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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예상보다 안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테러 참사로 나흘을 쉰 뉴욕 증시가 17일 다시 문을 열었으나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주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개장 한시간 전에 금리를 3.5%에서 3.0%로 전격 인하했다.

뉴역 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0.5% 하락한 뒤 낙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으나 오전 11시30분(현지 시간) 현재 9, 094로 5.3%(510포인트) 하락했다. 나스닥은 개장 직후 6% 이상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이 줄어 오전 11시30분 현재 4.8%(81포인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열렸던 유럽 증시는 떨어지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17일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또 급락했다.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 심리를 억누른 탓이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정부와 기관투자가들이 긴급 증시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13.53포인트(2.81%) 떨어진 468.76으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투매 양상이 빚어지며 4.16포인트(8.29%) 하락한 46.0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도쿄(東京)증시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10, 000엔선이 무너졌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504.48엔(5%)하락한 9, 504.41엔으로 마감해 1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홍콩.싱가포르 증시도 이날 4% 안팎 하락했다.

김광기.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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