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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군사유적 한·일 공동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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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주도동굴연구소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이 제주도에 구축한 진지.비행장 등 군사 유적에 대해 2010년까지 일본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학술조사를 한다.

조사 대상은 진지 동굴.참호.고사포 진지.비행장.초소.선박 침몰지 등이다.

진지의 경우 지난 7월 동굴연구소 자체조사 결과 344곳이 확인됐었다.

한.일 공동조사단은 측량 및 현지조사와 증언 청취, 문헌조사 등을 통해 전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학술적 가치, 보존 및 활용 방안 등을 찾는다. 진지.요새 등의 종합 분포도와 정밀 도면도 만들 계획이다.

조사단에는 한국 측에서 배명오 전 국방대학원 교수(군사.병력분야).윤용혁 공주대 교수(전쟁사.일제시대사).양상호 탐라대 교수(전쟁유적.구조물).오창명 동굴연구소 연구원(지명).송재호 제주대 교수(자원 이용 및 보전).윤세민 전 제주도교육연구원장(증언) 등이 참여한다.

일본 측에서는 이케다 요시후미(池田榮史) 류쿠대학 교수와 데하라 에산(出原惠三) 고지현 문화재단 매장문화센터 조사반장 등이 참여한다.

조사단장을 맡은 손인석 제주도동굴연구소장은 "일제하 전쟁유적의 조사가 모두 끝나면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본군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12월부터 45년 8월까지 제주도를 최후 방어기지로 삼아, 전역에 많은 방어진지를 구축해 요새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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