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최고 "동교동, 하나회 같아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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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김근태(얼굴) 최고위원은 11일 오후 당사에서 세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동교동계를 '하나회' 에 비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연 3일째 기자회견을 하는데.

"가슴이 활활 타올라 토해내야만 안정이 되겠다. 당을 어렵게 만들기까지 누가 잘못했나. 당을 장악해왔고 지금도 장악한 동교동계가 책임져야 한다. 동교동계는 당이 어려운데도 기득권을 전혀 양보하지 않고 자신들만 살려고 한다. "

- 권노갑 전 고문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것인가.

"동교동계가 계보로 작동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난날 권위주의 정권 때 하나회를 기억하는가. 민주당의 하나회가 되면 안된다. 특정 개인에 대한 진퇴 문제가 아니다. 비공식적으로 모여 결정하고, 추후 공식라인으로 사후 추인해서는 당원과 국민의 통합이 안된다. "

- 동교동계가 막후에서 인사를 했다는 뜻인가.

"명백한 증거는 없다. 대표 인선 과정에서 동교동계의 동향을 사후에 귀동냥했는데, 그들끼리 토론하고 나머지는 소외당해 당이 무력증에 빠질 수밖에 없다. "

- 동교동계 해체 주장을 다른 의원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대표를 인준하는 당무회의 때 반대 발언을 한 뒤 많은 성원을 받았다. 그들이 실질적인 다수다. "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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