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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정식‘란팅찬팅’ 문전성시 … 츙류런젠은 창의적 요리 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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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는 ‘동방의 파리’ ‘동양의 맨해튼’ ‘신천지’라는 별명이 붙는다. 과거와 미래, 동양과 서양, 이성과 감성이 공존한다. 인간의 삶은 먹을거리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상하이에선 중국요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식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인기 사이트 다중뎬핑(大衆點評:www.dianping.com)이 추천하는 식단을 소개한다. 다음은 상하이 네티즌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10대 레스토랑.

▶티마 하버(Tima Harbour)=프랑스풍의 치즈 케이크 전문점.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 만점이다. 징안취(靜安區) 전닝루(<93AE>寧路) 11호. 애프터눈 다과세트가 1인당 45위안(7320원)이다.

▶츙류런젠(穹六人間)=타이베이와 상하이에만 있는 인간(people) 시리즈 식당 중 6호 점. 2·6·7호 점은 상하이에, 1·3·4·5호 점은 타이베이에 있다. 간결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와 창의적인 중국 요리로 유명하다. 쉬후이취(徐彙區) 위에양루(嶽陽路) 150호. 런젠두부, 한국식 닭구이, 은대구구이, 붓통 샐러드 등 톡톡 튀는 창작요리가 많다.

▶바리다오(巴厘島)=인도네시아 발리 섬을 모티브로 한 식당. 징안취 화산루(華山路) 189호. 징안스 공원 안에 있다. 발리식 볶음밥, 망고 푸딩, 비프 커리가 인기다.

▶샤둬(夏<6735>)=이름과 같이 프랑스 샤르트르 지역에 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프랑스 스타일의 디저트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쉬후이취 화산루 855호. 치즈 케이크, 티라미수, 스테이크가 주 메뉴다.

▶잉치런젠(螢七人間)=인간 시리즈 식당 7호점. 반딧불이가 인테리어 테마다. 징안취 쥐루루(巨鹿路) 805호. 첫사랑, 시험관 등 요리 이름부터 기발하다. 다만 양이 매우 적다는 점은 유념해야….

▶바오뤄주러우(保羅酒樓)=스위스식 스테이크로 유명한 양식당. 징안취 푸민루(富民路) 271호.

▶란팅찬팅(蘭亭餐廳)=전통 가정식 중국 음식점. 테이블이 6개밖에 없다. 허름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특제 소스를 쓴 닭고기 요리와 볶음밥 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연일 만원이다. 루완취(盧灣區) 쑹산루(嵩山路) 107호. 닭고기 요리 26위안(4230원), 볶음밥 15위안(2440원)이 특선 메뉴다.

▶다창(大腸面)=중국식 ‘맛집을 찾아라’에 단골로 등장하는 국수 전문점. 돼지 대장으로 만든 다창몐이 인기다. 루완취 푸싱중루(復興中路) 59호. 중국식 국수요리 애호가라면 꼭 들러야 할 듯.

▶지스주자(吉士酒家)=일명 제시(Jesse) 레스토랑. 서양식 이름과 달리 상하이 스타일의 중국 식당이다. 돼지고기 찜(紅燒肉·훙사오러우)으로 유명하다. 쉬후이취 톈핑루(天平路) 41호에 본점, 신천지에 분점이 있다. 유명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창룽팡(藏瓏坊)=일명 라피스 라즐리(Lapis Lazuli). 식당보다는 카페에 가깝다. 옛날 프랑스 조계지에 있다. 1층은 골동품점, 2층이 식당.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하면 과일차 티 포트와 3단 디저트 접시가 나온다. 쉬후지취 둥핑루(東平路) 9호.

먹을거리를 해결했다면 명소를 둘러볼 차례다. 한국의 인사동과 비슷한 타이캉루(太康路) 예술인촌을 찾아 보자. 운치 있는 갤러리와 숍, 레스토랑들이 많다. 황푸강 서쪽 와이탄(外灘)에는 19세기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들이 엑스포를 맞아 새 단장을 마쳤다. 와이탄에서 바라보는 푸둥의 야경은 잊지 못할 추억 거리다. 국내 사이트 윙버스(www.wingbus.com)에서는 해외 여행의 필수품인 상하이 미니가이드북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배낭족들이 발품을 팔아 만든 상하이 맛집 정보와 지도, 볼거리 등이 망라돼 있다. 상하이로 출발하기 전에 챙겨 놓으면 여러모로 유익하다.

신경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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