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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없어도 인쇄… '프린터 진화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4면

프린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PC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절약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PC 없이도 쓸 수 있는 프린터 등 기능이 특화된 제품이 진열대에 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기능은 많으면서 값이 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절약형 프린터' 가 인기=삼성전자.한국엡손 등 국내 주요 프린터업체들이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토너.잉크.용지 등 소모품 절약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잇따라서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토너절약.인쇄취소.재인쇄 등 절약 기능을 하나로 모은 'e-버튼' 기능이 추가된 레이저 프린터를 출시했다. 이번에 나온 제품은 ML-1010(36만2천6백원, 부가가치세 포함).1210.1250 등 3종으로 토너량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잉크 사용량을 50%까지 줄일 수 있는 잉크젯 프린터 'MJC-3100(40만2천2백원, 부가세 포함)' 을 지난 4월 내놓았다.

한국엡손도 여백없이 상하좌우 전면 인쇄가 가능하고 롤 용지도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포토프린터인 '엡손스타일러스 포토895(49만3천원, 이하 부가세 별도)' 를 지난달말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용지나 토너.잉크 등 소모품 교체 비용이 소비자의 주요 고민거리" 라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모품 절약 기능이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고 말했다.

▶특화된 제품도 많아=디지털 카메라.개인휴대단말기(PDA) 등 PC 주변기기 사용이 늘면서 이들 제품 이용자를 겨냥한 '포토프린터' '휴대형프린터' 등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엡손이 지난달 선보인 엡손스타일러스 포토895는 PC없이도 디지털 카메라와 직접 연결해 인쇄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한국휴렛팩커드(한국hp)의 'hp 포토스마트P1000' 'hp 포토스마트P1215' 등도 디지털 카메라 이용자를 겨냥한 제품들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포토프린터 시장이 올해 전체 프린터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자 프린터 업계가 포토프린터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고 말했다.

외부활동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휴대형 프린터도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캐논의 'BJC-50' 은 노트북 절반 크기의 휴대형 프린터로 케이블 없이 노트북과 무선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쇄+스캐닝+컬러복사를 한대로=업계는 보상판매 등을 통해 프린터.스캐너.복사기.팩스 기능을 한대에 모아놓은 복합기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는 새로 나온 복합기인 'hp오피스젯 psc750(44만원)' 과 'hp오피스젯 V40(39만원)' 을 구입하는 고객이 구형 복합기.프린터.팩스.스캐너를 가져올 경우 자사제품은 6만5천원, 타사제품은 4만5천원을 보상해 주는 행사를 30일까지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기봉 전무는 "통신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스캐닝.복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그동안 나온 복합기가 대부분 50만원대 이상으로 비쌌다" 면서 "이번에 30만원대의 복합기를 내놓고 학생과 일반 가정 사용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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