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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대표 '빅3'포함 전면개편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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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사진) 대표가 5일 청와대에서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당직자 일괄사표를 낸 뒤 마지막 당무보고를 했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金대표는 "金대통령에게 50분 동안 향후 정국운영 및 당정개편과 관련한 당 안팎의 의견을 가감없이 보고했다" 고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빅3' 교체도 건의했다.

당정개편과 관련해선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여론을 수렴해 국민이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고 한다. 金대표 측근은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건의도 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잘 알겠다" 고만 했다고 田대변인은 전했다.

金대표는 자신과 이한동 총리. 한광옥 실장 등 이른바 '빅3' 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田대변인은 金대표의 당무보고에 앞서 "임동원 장관 해임안 가결 이후 당 소속 의원과 당원들의 의견이 당.정.청의 전면 교체였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집약되고 있다" 며 "金대표도 그런 의견을 건의할 것" 이라고 예고했다.

金대표는 당무보고 뒤 측근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대표 재임 8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다" 며 "최고위원으로서 신임 대표를 뒤에서 도울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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