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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브리핑] 인간 이순신을 보는 ‘난중일기’ 완결판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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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간 이순신을 보는 ‘난중일기’ 완결판

노승석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교수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민음사, 852쪽, 3만5000원) 완결판을 냈다. 초서로 흘려 쓴 원본을 한 자 한자 검토하여 그간의 판복에 누락되거나 오독한 부분을 바로잡고, ‘을미일기’ 등 32일치 일기를 반영해 정본(正本)으로 꼽을 만하다. 16세기 말 7년 간에 걸친 임진왜란에 관한 전쟁기록이자 인간 이순신의 고투를 보여주는 ‘난중일기’는 우리나라 전쟁문학의 백미 다.

복잡한 세상을 77가지 개념으로 꿰뚫다

‘다문화주의’에서 ‘안락사’ ‘생물다양성’까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개념 77가지를 정리한 『새 인문학사전』(A. C. 그레일링 지음, 윤길순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536쪽, 1만5000원)이 나왔다. 지은이는 영국 런던대학교 철학교수로, 책은 단순한 용어풀이가 아니라 ‘동물에게도 변호사가 필요하다’ ‘자본주의는 영원히 존속할 것인가’ 등 도발적 에세이 형식이어서 읽는 맛도 뛰어나다.

선인들의 멋진 문장과 삶에 대한 깊이

우리 옛 선인들의 자서전적 시문을 모아 현대어로 옮긴 『나는 어떤 사람인가』(심경호 지음, 이가서, 664쪽, 2만8000원)가 출간됐다. 선비들은 물론, 중인과 승려 심지어 영조의 글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글을 망라한 데다 상세한 해설을 더해 명문 감상과 삶의 통찰을 겸할 수 있는 책이다. 지은이는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내면기행』 등을 펴내며 고전의 현대화에 앞장 선 학자다.

오바마는 결국 기득권 세력과 타협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추구하는 개혁의 실체를 비판적으로 파헤친 『백인 오바마』(티모시 P. 카니 지음, 이미숙 옮김, 예문, 336쪽, 1만5800원)가 나왔다. 보수진영의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언론인 출신인 지은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워싱턴 로비자금 등 실증적 자료를 들어 ‘오바마 개혁’이 기득권 세력과의 타협으로 변질된 모습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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