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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힝기스·비너스 16강 동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1천5백80만달러)에서는 이변은 없고 말만 무성하다.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녀단식 3회전에서 지난해 여자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세계랭킹 4위)가 리사 레이먼드(이상 미국)를 2 - 0(6 - 3, 6 - 4)으로 꺾고 4회전(16강)에 진출했다.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도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에게 2 - 1(4 - 6, 6 - 4, 7 - 6) 역전승을 거뒀고 킴 클리스터스(벨기에.5위).옐레나 데멘테예바(러시아.11위)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남자단식에서는 9번시드 팀 헨먼(영국)이 랭킹 43위 아비 말리슈(벨기에)에게 2 - 3으로 역전패한 것을 제외하곤 앤드리 애거시(2위).피트 샘프러스(이상 미국.10위) 등이 3회전을 통과하는 등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코트 밖에서는 연일 인종차별 문제가 선수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대회 첫날 힝기스가 흑인차별 발언을 사과한데 이어 레이튼 휴이트(호주.4위)가 경기 중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휴이트는 지난 1일 흑인선수 제임스 블레이크(미국)와의 남자단식 2회전 3세트 중 두차례 풋폴트 선언을 받자 흑인이던 해당 선심과 블레이크를 가리키며 "두 사람에게 유사점이 있다" 며 주심에게 항의, 선심의 위치 이동을 요구했다.

휴이트는 경기 후 문제의 발언이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승부의 고비처에서 불리한 판정을 한 선심을 바꿔달라고 했을 뿐 인종문제를 거론한 것이 아니다" 며 해명한 뒤 블레이크를 직접 찾아가 오해를 푸는 등 사태 수습에 혼쭐이 났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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