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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셀레스 · 캐프리어티 "32강행 이변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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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양손 스트로크 대 스위치 히터의 대결. 테니스 경기에서 흔치 않은 광경이 벌어졌다. 무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1천5백80만달러) 여자단식 2회전.

1991, 92년 2연패를 이뤘던 모니카 셀레스(미국.8위)는 예브게니아 쿨리코프스카야(러시아.2백27위)의 양손잡이 타법에 허를 찔린 듯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셀레스는 상대의 백핸드쪽으로 강타를 날렸으나 쿨리코프스카야는 왼손에 들고 있던 라켓을 오른손으로 바꿔잡고 여유있게 포핸드 스트로크로 반격했기 때문이다.

왼손잡이인 쿨리코프스카야는 1m63㎝의 단신에다 힘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오른손 사용법을 연마, 백핸드가 없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승부는 정교함에서 앞선 셀레스가 47분 만에 2 - 0(6 - 1, 6 - 4)으로 승리,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4위)를 포함, 올해 호주.프랑스오픈 챔피언 제니퍼 캐프리어티(미국.2위) 역시 각각 2 - 0으로 승리를 거두고 2회전을 통과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마라트 사핀(러시아.3위)과 앤드리 애거시(2위).피트 샘프러스(이상 미국.10위) 등이 3회전에 안착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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