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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 주상복합 이런 점 살펴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주상복합이든 오피스텔이든 분위기만 좇는 투자방식은 반드시 실패한다. 광고문안이나 분양담당자의 말에 현혹돼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겪게 된다.

가장 먼저 따져볼 것은 역시 입지여건. 투자상품의 경우 역세권은 임차수요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완공된 오피스텔 가운데 매매.임대 최고가는 1999년 입주한 역삼동 두산베어스텔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10m거리다. 반면 지난 96년 분양 당시 이 오피스텔과 비슷한 분양가로 내놨던 역삼동 P오피스텔은 강남역과 5백m나 떨어져 있다는 입지여건 때문에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두산베어스텔 임대료가 전세가 기준 평당 5백47만원(매매가 대비 임대가 비율 72%)이나 P오피스텔은 평당 3백70만원(63%)으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다.

김상훈 BS컨설팅 대표는 "주거용이든 업무용이든 투자형 오피스텔의 경우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차이는 입주 후에 수요창출과 수익성에서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며 "가능하면 조금 비싸더라도 역세권 가운데서도 환승역을 고르는 게 좋다" 고 제시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주거에 필요한 기본시설(주방기구.세탁시.냉장고.에어컨 등)을 완벽히 갖추고 완공 후 임대.시설관리까지 해주는 상품이 장기 투자에 절대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조망권은 필수 점검사항이다. 조망권에 따라 웃돈이 수 천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향도 남향이 좋다. 주상복합은 남향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있다. 또 도심에 있는 것은 앞으로 주변에 고층 건물이 들어와 시야를 가리지는 않는지, 동(棟)간 거리가 짧아 사생활 침해의 우려는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형.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투자했다가는 실패하기 쉽다. 일반아파트와 달리 입주 후 가격변동이 별로 없다.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첨단기능 등을 통한 편리한 주거여건을 바라는 수요자들이 찾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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