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월 상해 APEC정상회의 김정일 참석 권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중국 장쩌민(江澤民)주석이 9월 3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오는 10월 20일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의 참가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국 정가에 정통한 베이징(北京)의 서방 외교소식통은 江주석이 이번 북한 방문에서 金위원장에게 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이미 미국의 의사를 타진했으며 미국은 북한의 참가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江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金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식은 북한의 의향을 정중하고 완곡하게 타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金위원장 참석 여부는 철저하게 북한 자체의 필요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중국은 북한의 어떤 결정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金위원장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제2차 남북한 정상회담은 물론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