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재단 산하단체 출신 외교부 과장 특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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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교통상부가 16일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을 지낸 김세웅(47)씨를 4급 상당의 과장직에 특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단체는 김대중 대통령이 1994년 설립한 아태평화재단의 산하기구다.

외교부 관계자는 "金전총장을 아시아.태평양국 동남아과장에 특채로 임용했다" 며 "金과장은 외무고시 15회 출신으로 95년까지 14년간 외교부에 근무했으며 중국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받아 자격에 아무 문제가 없다" 고 밝혔다. " '정치권의 입김' 과는 관계없다" 는 것이다.

그러나 金전총장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에서 사무차장.총장으로 일해오다 지난해 4.13총선 당시 민주당에 입당했던 인물.

전북 정읍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지난 6월까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었다.

외교부에선 "지난 3월 개방형 직위인 문화외교국장을 특채했을 당시 유력한 후보였던 언론계 출신 신모씨를 '정당(신한국당) 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경력' 을 들어 탈락시켰던 것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 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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