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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후… 이회창총재·이인제최고 충청 집중공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16일 충남을 찾았다.

李총재는 충남 대천해수욕장의 전주李씨 대전.충남지원 여름수련대회에 참석했다.

그의 충청 방문은 지난달부터 꼽아 네번째다.

청주중학교를 다녔던 李총재는 "고향 잔치에 온 기분" 이라며 "휴가 때는 안면도에 머물렀고 예산의 종갓집에도 들렀다" 고 연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국론을 분열시켜 남녘에선 동과 서가, 학교에선 교장과 선생이, 기업에선 사업자와 노동자가, 신문에선 사주와 기자가, 언론계에선 신문과 신문, 방송과 신문이 서로 싸우게 만들었다" 고 비난했다.

전주李씨 종약원 이사장인 이환의(李桓儀)한나라당 부총재는 "李총재는 충청도 사람이다. 때가 되면 도와주자" 고 거들었다.

민주당 李최고위원은 李총재의 종가(宗家)와 선영(先塋)이 있는 예산을 방문했다. 그의 충청 방문도 7월 이후 세번째다.

李위원은 먼저 수덕사를 찾아 법장(法藏).원담(圓潭)스님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李위원은 "선영이 있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고향은 태어나고 성장한 곳으로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정서가 어려있는 곳인데, 이를 정치에 이용할 일이 아니다" 고 말했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에 대해 "JP는 정치사 거목이다. 순리대로 모든 일이 풀릴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합당에 대해 "내 평소 주장은 양당제" 라며 "통합에 유.불리를 따질 필요가 없다. 시간이 가면 각당이 진로를 놓고 새로운 모색을 할 것" 이라고 했다. 李위원은 농가에서 1박을 한 뒤 17일 천안을 방문한다.

이들의 충청 공략에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대선이 1년6개월이나 남았는데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들이 벌써 나다닌다" 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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