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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최고위원 충청도 '민심 잡기' 발걸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16일부터 이틀간 충남 예산과 천안을 방문한다. 주변에선 "충청 민심 잡기 행보" 라고 설명했다.

그의 측근은 "李위원은 3백년 전부터 충남 논산을 지켜온 농부의 아들" 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산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종가(宗家)와 선영이 있는 곳. 李총재는 최근 종가를 복원했고, 휴가를 예산에서 보냈으며, 서울에서 열린 재경 예산향우회 모임에 참석하는 등 지역 연고를 확실히 하려는 의욕을 보여왔다.

자민련은 자민련대로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 대망론(大望論)을 내세우며 충청권을 계속 텃밭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충청권의 정당별 지지율이 한나라당 21.7%, 민주당 18.3%, 자민련 11.4%로 나타났고, 각당의 충청 공략은 최근 부쩍 가열되고 있다.

李위원은 지난 7일 JP의 고향인 부여를 방문, "역사는 강물처럼 흐르고 선배의 뒤를 이어 후배인 내가 열심히 하겠다" 고 말했다.

李위원은 16일 밤 예산군 응봉면 증곡리에서 과수 재배 농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농가에서 민박할 예정이다. 李위원측은 이를 통해 '일하는 후보' 이미지가 부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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