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77년 역사의 한국 로터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 세계 166개 가입 국가 중 회원수 6위, 재단 기여도 세계 3위. 로터리가 생긴 지 올해로 77년째인 한국은 명실상부한 '로터리 강국(强國)'이다.

한국의 로터리 운동은 1927년 경성로터리클럽이 창립되면서 시작됐다. 일제 치하였기 때문에 발기인 21명 중 우리나라 사람은 한상용 조선화재보험사장, 김용주 서울신문 주필 등 4명뿐이었다. 나머지 17명은 일본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해체됐던 클럽은 해방 이후인 49년 서울로터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발족했다.

한국로터리는 이후 성장을 거듭해 95년 국제로터리에서 단독으로 '존(ZONE) 9'으로 지정됐다. 이는 한국로터리가 단독으로 각종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는 17개 지구 산하에 1244개의 클럽이 있으며 회원수는 4만7357명이다. 회원들의 주축은 40대 이상의 사업가들. 그동안 시각 장애인을 위한 개안수술사업, 필리핀에 우물 파주기, 북한동포 돕기 등 다양한 국내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73년에 설립된 한국로터리 장학문화재단은 지금까지 47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아 2만2100명의 학생에게 32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국제로터리 창립 100주년인 올해에도 총 35만달러가 투입되는 '몽골 황사방지 방품림 조성사업'을 비롯, 어린이 심장수술.사랑의 집짓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로터리 재단관리위원인 이동건(66) 부산방직공업 회장은 "젊은이들도 로터리 운동의 봉사활동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