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청송 호랑이' 여파 외지인 감시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호랑이 발견' 보도와 관련, 경북 청송군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호랑이=큰 돈' 으로 생각해 밀렵꾼들이 몰려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보도를 통해 이 지역에 멧돼지.담비.살쾡이.노루.고라니.오소리 등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최근 청송군 등 경북지역 23개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공문을 보내 밀렵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주문, 군청 공무원들이 주요 접근도로나 산간마을들을 돌며 외지인에 대한 감시(?)를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바쁘기는 경찰도 마찬가지.

경찰은 이곳에 들어오는 외지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입산자를 일일이 체크해 밀렵도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박종구(朴淙久)청송경찰서장은 "밀렵꾼의 감시와 단속을 위해 산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찰은 호랑이로 보이는 맹수를 촬영한 방송사에 대해서도 촬영지점에 대해 철저히 보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청송=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