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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박화자씨 가족 불우이웃 찾아 '음악 선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요. "

광주 동구여성합창단원 박화자(36)씨가 2남1녀와 함께 음악 자원봉사에 나선다.

朴씨 가족은 8일 고려정보산업학교(옛 광주소년원)에서 열리는 충장예술단의 '사랑의 음악회' 에 참가해 아름다운 '사랑의 화음' 을 선보인다.

광주 충장예술단은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원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가곡.민요 공연과 댄스 퍼레이드 등을 펼치고 점심을 같이 한다. 작은 선물도 마련했다.

이날 함께 출연하는 朴씨 가족의 무대도 다채롭다. 朴씨는 하프 연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또 장남 송경민(13.동신중1)군은 장구, 딸 정은(11.광주교대부속초등교5)양은 피아노, 막내 광수(9.장원초등교3)군은 노래 솜씨를 뽐내게 된다. 경민군은 정은양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시도 낭송할 예정이다.

朴씨 가족은 호남예술제에서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피아노 부문 금상을 차지한 정은양을 눈여겨 본 이병훈 충장예술단 기획단장의 권유로 이번 음악회에 참가하게 됐다. 朴씨는 교회 봉사단체인 동명 크로마하프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군부대.경로당과 농어촌 교회 등을 찾아 위문공연을 해왔다.

朴씨 가족은 충장예술단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와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朴씨는 "남편을 포함해 가족 모두 음악을 좋아한다" 며 "온가족이 마음을 한데 모아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 어려운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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