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건보 개혁으로 의료비 올라 한국 의료계엔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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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미국은 건강보험 개혁으로 의료비가 올라가 미국 환자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의료관광협회(MTA) 르네 마리 스테파노(사진) 회장은 미국 건보개혁을 잘 활용하면 한국 의료 관광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본지 4월 14일자 26면>

스테파노 회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콘퍼런스’ 개막식 축사를 했다. MTA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관광공사와 행사를 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왜 의료비가 올라갈 것으로 보나.

“이번 개혁으로(무보험자에게 건보가 확대됨으로써) 의료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다. 미국은 간호사와 의사가 부족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의료비가 증가하면 미국 환자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다.”

- 한국 의료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나.

“매우 인상적이다. 서비스의 질과 기술이 높고 현대적이다. 특히 로봇 수술이 뛰어나다. 동서양 의학을 결합한 점도 내세울 만하다.”

-한국 의료비는 어떤가.

“상당히 낮다(significantly low). 예를 들어 엉덩이관절대체수술비를 보면 한국은 2만4000달러, 미국은 10만3000달러다.”

- 미국인들이 한국으로 올까.

“미국에는 한국 동포가 많다.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유치해야 한다. 미국 내 한국계 회사도 대상이 된다. 서울은 관광 측면에서 명성이 뛰어나다. 현대적이고 매력적이다. 진료받을 데를 선택할 때는 의료의 질·비용 등을 고려해 가치를 따진다. 한국은 미국에서 올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다만 여러 나라에서 환자들이 오니까 병원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지원할 수 있는 해외환자 전담부서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

MTA에는 20여 개국의 정부 ·의료기관·보험회사·환자유치업체 300여 곳이 가입해 있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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