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보는 메가와티·아로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인도네시아의 신임 메가와티(54)대통령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49.얼굴)부총재는 어떻게 바라볼까.

메가와티와 필리핀의 아로요(54)대통령.朴부총재는 모두 전직 대통령의 딸이면서 연배도 비슷한데다 대중적 인기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朴부총재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까지 예로 들며 "아시아에서 여성지도자가 증가하는 추세"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적 리더십,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앞으로 지도력은 통치가 아닌 국가경영 차원에서 발휘돼야 한다" 며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능력을 발휘할 분위기를 만드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메가와티의 뒤를 이을 생각이 없느냐' 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모르겠다" 고 넘겼다. 대신 현 시국을 걱정했다.

朴부총재는 "사회가 내편.네편으로 갈라지는 상황에서는 정권이 백번 바뀌어도 극한대결이 계속된다" 고 말했다.

변협 결의문 파문에 대해서는 "문제점부터 고쳐야지 싸움이 본질이 돼선 문제 자체가 실종된다" 고 꼬집었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