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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주류 신당설 '솔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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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비주류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들 사이에서 당론과 다른 주장이 거침없이 나오고 신당(新黨) 결성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에 대해 줄곧 당론과 다른 주장을 펴온 김원웅(金元雄)의원은 25일 신당설에 대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결단을 내리라는 재촉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문제는 폭발성이 높으므로 시인도 부인도 않겠다" 고 덧붙였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를 비롯한 일부 개혁세력의 10월 신당 결성설이 나돈다" 고 말했다. 하지만 李부총재는 "사실 무근" 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李부총재와 가까운 안영근(安永根)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cleanahn.or.kr)에 황장엽(黃長燁)씨의 입장을 이해하는 당론과는 다른 글을 올렸다. "黃씨가 애국투사라면 북한으로 돌아가 남한 잠입죄로 감옥을 살고 통일을 위해 북한에서 애국적으로 투쟁해야 한다" 는 게 그 요지다.

비주류의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신당 결성설은 여권이 야당 파괴를 위해 흘리는 것으로, 민심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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