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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딸 낳으면 CD 선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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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강원도는 19일 여아를 출산한 가정에서 읍.면.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할 때 축하 음반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또 성비(性比) 불균형의 심각성을 주제로 한 포스터 4천장을 만들어 시.군의 산부인과와 소아과에 배부했다.

강원도가 1천6백여만원의 예산으로 '미래의 희망 강원의 딸' 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음반은 CD롬 7천개와 카세트테이프 3천개.

이 음반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선율이 단순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주는 하이든의 '종달새' , 홍난파의 '무지개' 등 16곡이 수록돼 있다. 강원도내 여아 출생은 1999년 8천8백25명, 2000년 8천9백15명으로 남녀간 성비는 99년 1백9. 5, 2000년은 1백10.4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99년 기준 전국 평균 성비는 1백9. 6이며 가장 불균형이 심한 지역은 대구시로 1백13.1이다.

도 관계자는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남아선호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남녀평등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계속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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