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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 현황] 여의도 45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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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주한미군은 우리나라 전국에 기지.훈련장.탄약고 등으로 모두 93개소에 서울 여의도의 84배에 버금가는 7천4백45만평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지로만 사용되는 곳은 21개, 훈련장은 12개, 기지와 훈련장을 겸하는 곳은 60개다.

주한미군 기지는 1945년 미 24군단이 주둔하면서 생겨났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국에 2백77개소였던 미군기지는 69년 닉슨 독트린 발표와 미 7사단 철수 등으로 줄기 시작해 90년에는 96개가 됐다.

미군기지 중 대표적인 것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서울 용산기지(78만평)다. 91년 오산과 평택 인근으로 이전키로 했다가 1백억달러에 달하는 이전비 등이 부담이 돼 사실상 백지화했다.

용산기지에는 한미연합사령부와 미 8군사령부.지하벙커 등 핵심 지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에는 주한미군의 주요 야전기지가 있다.

의정부에는 미 2사단 사령부가 있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25만평)에 2천여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공군기지로는 오산(2백20만평).군산(3백만평).대구(1백만평)가 대표적이다. 미 7공군사령부가 위치한 오산기지는 한반도 상공의 항공기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해 작전지시를 내릴 수 있는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전역항공통제센터(TACC)가 설치된 한.미 공군작전의 중추다.

이밖에 주한미군은 지난해 미군기 훈련에 따른 소음으로 주민의 반발이 컸던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의 쿠니사격장(7백20만평)과 파주에 있는 미 2사단 훈련장 불스아이(2천8백만평) 대형 사격장과 훈련장 등을 사용 중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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