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총무는 16일 국회에서 회담을 하고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는 "장마.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예비비 잔액 3천여억원을 우선 사용한 후 8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자" 고 맞섰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이날 "지난해 예산심의 때 통상 1조원 가량 편성하던 예비비를 7천억원으로 삭감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재해가 발생하면 추경을 편성할 수 있도록 야당과 합의했다" 며 "그간 눈피해와 가뭄이 잇따라 재해대책 예비비가 3천3백37억원밖에 남지 않은 상태인 만큼 추경안 통과가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예비비 잔액과 재해대책비만으로도 수해복구.이재민 지원이 충분할 것" 이라며 "여당의 추경편성 주장에는 내년 지방선거 대비 같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 고 반박했다.
강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