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내국인용 주식시장(A시장)에 외국기업의 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가정용품업체인 유니레버, 필름회사인 이스트만 코닥, 대만의 자전거회사 자이언트그룹 등 외국계 기업들이 A시장 문을 노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증권일간지 증권시보는 대외무역경제합작부가 증권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외국기업들에 외국인 전용증시인 B시장은 물론 A시장에도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상장 후 해당기업은 외국인 지분을 25% 이상 유지해야 한다.
중국은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의 양대 증시를 A시장과 B시장으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A시장은 1천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이 상장돼 외국화폐로 거래되는 B시장보다 10배 이상 크며, 주가도 B시장에 비해 크게 높아 기업들에 인기가 많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