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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중국에 차공장 더 짓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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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일본의 자동차업체 혼다는 중국 광저우(廣州)시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신설해 2006년부터 가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혼다의 중국 내 생산규모는 현재의 2배인 53만대에 달하게 된다. 도요타.닛산을 포함한 일본 자동차 상위 3개 업체를 합할 경우 연간 100만대가 넘게 된다.

혼다는 신공장 건설에 중국 내 합병회사인 '광저우 혼다'를 통해 15억위안(약 200억엔)을 투입한다. 2006년부터 주력 승용차인 어코드와 소형차인 피트를 생산, 중국 내에 판매한다. 혼다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CR-V를 생산 중인 후베이(湖北)성의 둥펑(東風)혼다의 생산규모도 현재 3만대에서 12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광저우 자동차.둥펑자동차.혼다 등 3사로 이뤄진 합병회사를 통해서도 연간 5만대의 수출 전용 공장을 올해 말까지 착공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은 "혼다의 생산규모 증강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은 2003년 약 440만대였으며 2006년에는 6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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