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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지부 다섯곳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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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찰이 15일로 예정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총파업을 앞두고 전공노 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7일 "전공노 일부 지부가 파업 찬반 투표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6~7일 서울 강서구청, 제주 서귀포 시청, 경기도 포천시청, 부산 동구청과 영도구청의 전공노 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서울과 지방의 전공노 지부 사무실 서너 곳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남 곡성지부 간부 조모(37)씨 등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일 곡성군 관내 6개 면사무소를 순회하며 공무원 39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투표함 두 개와 기표된 투표용지 39장을 포함한 투표용지 93장을 압수했다. 현행 국가.지방공무원법상 공무원들은 집단행동을 할 수 없으며, 경찰은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도 집단행동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공노는 6일 민주노총.한국노총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600여명이 모여'공무원 노동3권 쟁취 양대 노총 결의대회'를 했다. 전국 14개 지역에서도 28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전공노 관계자 194명을 연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공노는 9~10일 찬반 투표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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