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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진안 '죽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진안군 진안읍에서 무주 방향으로 10여분쯤 가다 보면 '산 중의 섬'이 나온다.

사방이 물길에 둘러싸인 데다 산죽(山竹)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 '죽도'(竹島).

진안군 상전면 수동리 내송마을에 자리한 죽도는 산 ·물 ·나무가 조화를 이룬 천혜의 피서지다.

장수에서 흘러내린 연평천과 무주 덕유산에서 시작되는 구량천이 합류한 뒤 죽도 주위 3㎞를 휘감아 돌고 있다.

섬 중앙에는 높이 6백m의 천반산 암벽이 닭의 벼슬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장관이며 찬바람이 솔솔 나오는 송판서굴이 있다.

또 천연기념물인 쏘가리가 잡힐 만큼 물이 맑아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몰린다.

지역 특산품으로는 표고버섯 ·인삼 ·더덕 ·흑돼지 등이 있으며,미식가들이 특히 즐겨 찾는 새끼돼지 요리인 '애저'도 맛볼 수 있다.

죽도는 1589년 선조 때 일어난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이 최후의 피신처로 택했다는 기록이 전해 내려온다.

올 여름이 죽도의 기암괴석과 폭포수를 구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진안 용담댐의 담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70㎞에 이르는 용담댐 주변도로가 이어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또 암·수 쌍봉으로 유명한 마이산과 국민관광지인 운일암·반일암이 가까이에 있다.

전주에서 40∼50여분 거리.063-430-2224.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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