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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신안 '가거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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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신안군은 가거도(可居島)를 '이달의 섬'으로 지정,30일과 다음달 1일 현지에서 일주관광 ·낚시대회 ·패러글라이딩·독실산 등반 등의 축제를 펼친다.

일제가 소흑산도라고 이름 붙이기도 한 가거도는 목포에서 뱃길로 1백63㎞나 떨어진 우리나라의 최(最)서남단 낙도.중국 산둥(山東)반도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다.한국전쟁 때도 동족상잔의 비극을 소식으로만 들었다고 한다.

'파도로 성 쌓아/대대로 지켜오며/후박나무 그늘 아래서/하느님 부처님 공자님/당할아버지까지 한 식구로 한 데 어우러져/보라는 듯이 살아오는 땅.'

시인 조태일은 시집 '가거도'에서 "가거도로 떠나는 것은 우리 국토의 가장 맑고 순결한 정수리를 향해 떠나는 순례의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2㎞ 해안선으로 둘러싸인 폭 2∼7㎞의 땅덩어리에 불과하나 지명처럼 '가히 사람이 살 만한 곳'이어서 5백여명이 산다.

감성돔 ·우럭 · 불볼락 ·미역 ·돌김 ·뿔소라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후박나무 약재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한 철새 등 조류 1백7종의 둥지와 쉼터 역할도 한다.

또 ▶독실산 정상(6백39m)

▶회룡상과 장군섬

▶돛바위와 기둥바위

▶구절골짝 살구꽃

▶소등일출과 망향바위

▶국흘도와 칼바위 등 팔경(八景)은 관광객을 아름다움에 취하게 한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목포∼가거도 직항 쾌속여객선(2시간 40분 소요)이 다닌다.

061-240-1241.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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