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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구상미술 진수 신미술회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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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봉산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신미술회(회장 구자승) 초대전이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대구 봉산문화거리 12개 화랑에서 열린다.

1974년 창립된 신미술회는 전국의 유명 서양화가 78명으로 구성된 구상미술인 단체다.이번 전시회는 구상미술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번 초대전의 참여작가는 모두 74명이다.

20여년간 국내의 주요 명산은 물론 세계 명산의 성스러움을 화폭에 담아와 '산(山)화가'라 불리우는 김영재씨,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라 죽기 직전에 한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떨어뜨린 뒤 고요히 말라죽는다는 산죽(山竹)만을 그려 '산죽화가'로 통하는 설희자씨 등 회원 모두 한국 구상미술계의 걸출한 작가들이다.

지역 출신으로는 회화적 묘사력과 세련된 감수성을 종래의 구상회화와 구별되는 새로운 색채언어로 그려 '영남화풍'이라는 말까지 낳으며 위상을 높여 가는 곽동효 ·이원희 ·장이규씨등을 비롯해 최은수 ·박중식 ·최용덕 ·김종복 ·공성환 ·이병헌 ·김종수 ·이일남 ·허용 ·하혜주씨 등 12명이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는 27년 전통의 한국 구상미술의 거목이라는 신미술회가 지난해부터 '대중에게 격이 없는 미술공간을 제시하자'는 모토로 시작한 소품 중심의 순회전이다.

풍경 ·정물 ·인물화 등 이들의 작품 2백30점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53-426-1515(예송갤러리).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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