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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집중호우… 곳곳 수해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국이 장마권에 든 가운데 24일 남부지방에 최고 3백㎜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북상 중인 제2호 태풍 '제비' 가 25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25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백㎜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는 대부분 지역에 1백㎜ 이상의 비가 내린 전남.북과 경남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

24일 오후 11시 현재 전남 해남군 일대의 논.밭 4천4백90㏊가 물에 잠기는 등 전남 지역에서만 9천3백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전남 여수시 봉강동 해태아파트 뒷산 절개지가 30m 가량 무너져 아파트 1층 창문으로 흙이 밀려드는 등 산사태로 가옥이 파괴되고 도로가 막히는 사태가 속출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경남 마산시 봉암동 봉암다리 아랫길에서 세피아와 쏘나타 승용차가 정면 충돌, 한명이 숨지고 여섯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호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 1만3천여명의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려 공사장과 상습침수지역 등 6천1백여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토록 했다. 기상청은 "서해안 쪽으로 상륙한 제비가 25일 밤 동해북부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이 차차 갤 것" 이라고 예보했다.

전국부.사회부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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