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테너 공연 5만관객 관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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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세계 3대 테너' 의 첫 한국 공연이 22일 오후 7시30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5만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MBC-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야노스 악스 지휘의 코리안심포니가 연주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 으로 막이 올랐다.

호세 카레라스(55).플라시도 도밍고(60).루치아노 파바로티(66) 순으로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오페라 아리아를 한곡씩 부르는 릴레이를 펼쳤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세명이 함께 나와 '로망스 메들리' 와 '세계민요 메들리' '할리우드 메들리' 를 부른 대목. 최고음에서는 3중창으로 멋진 화음을 넣어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메들리에서는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피아니스트 서혜경씨가 피아노.첼레스타를 연주했고 일렉트릭 기타.아코디언 등의 악기도 눈에 띄었다. 거듭되는 커튼콜 끝에 이들 세명은 '오 나의 태양' '여자의 마음' 을 불러 청중의 환호에 답했고 막이 내린 후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잠실벌 하늘을 수놓았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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