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에 가짜방지 DNA코드 부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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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앞으로 호주에서 나는 최고급 포도주의 병에는 진품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지문' 이 담긴다.

호주의 포도주 제조사인 'BRL 하디' 는 오는 8월 1일부터 출시되는 1998년산 포도주 '에일린 하디 시리즈' 에 위조와 절도를 막기 위한 DNA 코드를 부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도주에 보안장치를 삽입하는 데는 시드니 올림픽 입장권에 사용되는 DNA 신분 확인기술이 차용됐다.

우선 기술진은 이 업체 창업자인 토머스 하디가 호주 남부의 포도농장에 심은 1백25년 된 포도나무에서 DNA 샘플을 채취했다.

이어 DNA를 포도주 병목 라벨을 인쇄할 때 사용되는 빛 반사 잉크에 이식해 밀봉하는 절차를 마쳤다. 잉크 속에 들어 있는 DNA 판독은 특수 전자 판독장치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하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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