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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고급 연립 332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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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마지막 고급 연립주택이 분양된다. 금강주택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4층짜리 332가구다. 설계·토지 소유권 문제 등으로 2006년 9월 다른 연립주택들과 함께 분양되지 못하고 남은 물량이다.

금강주택이 먼저 7일부터 전용면적 125~139㎡주택형 32가구의 청약을 접수한다. 일부 동은 1층을 필로티(빈 공간)로 설계해 5층까지 올라간다. 다음 달 LH가 3개 단지 300가구를 내놓는다. 국제현상공모에서 당선된 설계를 반영해 짓는 주택이어서 상당히 고급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심사를 맡은 한국건축가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주거문화가 반영된 핀란드·일본·미국의 작품이 뽑혔다”고 말했다. 2006년 9월 분양된 다른 연립주택은 국내 민간건설업체가 설계를 맡겼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대로 예상된다. 금강주택 단지가 1940만원 선이다. 2006년 분양된 연립주택보다 3.3㎡당 200만~300만원 비싸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땅값과 건축비가 올라 분양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교에 입주한 연립주택 시세(3.3㎡당 2300만원)보다는 저렴하다.

청약가점 당첨 커트라인은 50점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2006년 청약가점제 도입 전 분양됐을 때 연립주택 1순위 청약경쟁률이 일반 아파트와 별 차이 없는 평균 29대1이었다. 지난해 초 분양된 판교 중대형(전용 85㎡ 초과) 일반 아파트인 푸르지오·그랑블(경쟁률 28대1)의 당첨권이 60점 이상이었다.

인근 판교역공인 최일규 사장은 “연립주택에 대한 관심이 아파트보단 다소 떨어지고 요즘 주택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시세보다 싸고 판교의 입지여건이 좋아 청약경쟁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제도 변경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30%가 성남시 거주자에게, 20%는 경기도에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50%는 서울·인천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입주 후 전매할 수 있다. 금강주택 단지는 내년 3월, LH단지는 올 하반기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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