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궁예도성터 보존상태 양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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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태봉국 궁예왕의 도성터가 1천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상당 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위치가 남.북 군사분계선 정중앙인데도 분단 50여년 동안 인위적 파괴가 거의 없어 남북 공동 유적조사가 이뤄질 경우 최우선 조사대상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육군사관학교 이재 교수는 지난달 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역 앞 궁예 도성터 남측지역을 현장조사한 뒤 최근 이같이 밝혔다. 李교수는 6.25전쟁 이후 학자로는 처음으로 궁예 도성터를 현장 조사했다.

李교수는 "현장조사 결과 궁예 도성이 외성과 내성 이중구조로 축조됐으며 내성 남쪽 성벽 수십여m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고 밝혔다. 또 "월정리 방면으로 있는 외성 남문지(南門址)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곳곳에 도성터와 관련된 성벽이 있었다" 고 말했다.

李교수팀은 이번 두차례의 조사에서 남아 있는 유적을 중심으로 실측 및 사진촬영을 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추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600년대 초 만들어진 이 도성은 남북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 정중앙에 위치해 남북공동 조사대상 유적 최우선 순위로 손꼽혀 왔다.

강원일보(http://www.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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