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새 디자인 옷 입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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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전통의 도시 강릉시가 새 디자인의 옷을 입는 등 신구(新舊)가 조화를 이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강릉시는 도시개조(City Renovation)라는 틀 속에 ▶아름다운 관광도시 ▶사람이 살기 편한 도시 ▶여유로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사업을 추진해 도시모습을 바꾸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하고 외부 디자인 전문가도 채용했다. 또 공간·경관·환경·행정·문화·도시브랜드 등 6개 영역의 디자인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강릉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품격 있고, 살기 좋은 디자인 명품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250억 원을 투자한다. 오죽헌~허균·허난설헌 생가를 잇는 생태 숲 터널을 조성하는 등 공간디자인 영역에 49억 원을 들인다. 또 강릉 관문과 낭만가도인 헌화로, 경포∼정동진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버스 승강장과 공공 시설물도 새롭게 바꾸는 등 경관디자인 사업도 벌인다.

이밖에 시민의 젖줄인 남대천과 신리천을 시민이 쉽게 찾는 생태하천으로 만들고, 단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단오문화의 거리와 굴산사지 사적공원, 허균·허난설헌 공원, 소나무를 테마로 하는 솔향수목원을 각각 조성한다. 강릉시 관광상품 및 농수특산물에 ‘솔향강릉’브랜드 사용을 확대하고, 강릉시 상표권 사용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디자인도 추진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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