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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알리는 개나리·진달래 어디가 많이 피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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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번 주말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등 시내 286개 분수가 일제히 물줄기를 내뿜는다. 또 개나리나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1일 “시내 공원이나 녹지대에 설치된 분수를 3일부터 가동한다”며 “굳이 멀리 가지 않고 도심 공원이나 거리에만 나가도 개나리나 진달래를 즐기며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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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중에는 음악분수로 탈바꿈한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 분수가 눈길을 끈다. 이 분수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화려한 조명과 빛의 쇼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보라매공원의 음악분수는 밤에는 시민들이 팝이나 가곡, 동요 등을 주크박스에 신청하면 분수가 곡에 맞춰 작동한다. 공원이나 녹지대에 설치된 바닥분수는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칠 수 있도록 수영장 수준으로 수질이 관리된다.

개나리와 진달래도 이번 주말엔 꽃망울을 터뜨린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봄꽃길 100곳’을 선정했다. 북서울꿈의숲과 월드컵공원, 서울창포원 등 공원 40곳과 여의도 윤중로 등 가로변 29곳, 중랑천과 안양천 등 하천변 31곳 등으로 길이가 163㎞에 달한다. 이 중 축제와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남산과 여의도 일대가 꼽힌다. 15~18일 열리는 남산벚꽃축제에서는 남산 순환로에서 벚꽃길 걷기와 작은 음악회, 남산의 사계절 사진전 등이 열린다. 여의도에서는 한강을 따라 국제거리예술공연, 한강 재즈페스티벌, 꽃장식 전시회,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 지난해 개장한 도봉구 창포공원에는 1만5000㎡ 규모의 붓꽃원이 개장해 130여 종의 다양한 붓꽃을 감상할 수 있다. 동작구 사당로에서는 풍성한 이팝나무 꽃을, 한강·안양천에서는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봄바람과 함께 개나리·진달래를 만끽할 수 있는 북악 스카이웨이나 강서구 곰달래길은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로 꼽힌다.

문화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28일까지 충무공 이야기가 전시돼 거북선 모형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원구 대공연장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공연이 있고, 마포아트센터에서는 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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