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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조르카에프 애칭은 '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황새(황선홍).앙팡테리블(고종수).독수리(최용수)….

이름보다 훨씬 가깝게 와닿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칭이다.

프랑스 대표선수들은 어떤 별명을 갖고 있을까.

컨페더레이션스컵 취재를 위해 내한한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다비드 르보 달론 기자에게 묻자 우선 수비수 프랑크 르뵈프(첼시)의 애칭 '더 비프(the beef)' 를 꼽았다. 프랑스어로 르뵈프(le boeuf)는 철자 하나 안바꾸고 쇠고기라는 뜻이다.

한국 선수들과는 달리 프랑스 선수들은 르뵈프처럼 이름에서 애칭이 유래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지네딘 지단(유벤투스)은 지네딘과 지단에서 각각 첫 글자를 따 '지주(ZZ를 붙여 '지주' 라고 발음)' 로 부른다.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도 티에리의 첫 글자 T를 겹쳐 '티티' 라는 애칭이 붙었다.

그러나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스(아스날)는 입술부터 턱까지 일자로 내려온 턱수염이 삼총사의 달타냥을 연상시킨다며 '달타냥' 으로 불린다.

유리 조르카에프(카이저슬라우테른)는 골을 넣을 때 뱀처럼 날렵하다고 해서 '스네이크' 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실뱅 윌토르(아스날)의 애칭은 '니노' 지만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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