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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호주 월드컵 예선경기 아시아서 치르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호주는 아시아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싶다. "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호주의 파리나 감독(사진)이 월드컵 예선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리나 감독은 지난 6일 요코하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오세아니아주가 아시아 지역과 합쳐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면 호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에 유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파리나 감독은 "우리는 하나의 대륙이지만 0.5장의 출전권만 주어져 있다. 우리에게 한장을 주든지 아시아와 합쳐달라" 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는 마치 유랑민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다" 며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FIFA 규정으로는 오세아니아 1위팀은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며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호주가 과거 아시아 지역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른 적은 있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예선 때는 한국과 최종전을 벌여 0 - 0, 2 - 2로 비긴 후 제3국인 홍콩에서 1 - 0으로 꺾고 본선에 진출한 적도 있다.

파리나 감독의 주장은 현재 오세아니아주에서 호주와 다른 팀의 전력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주는 이번 1차예선에서 미국령 사모아를 역대 A매치 최다 점수차인 31 - 0으로 대파한 바 있다.

파리나 감독의 주장이 전해지자 즉각 오세아니아 축구협회장이 동의를 표시했다. 필립 트루시에 일본 감독도 "호주가 아시아권에 편입되더라도 당장 출전권을 얻기는 쉽지 않겠지만 경쟁력은 있을 것" 이라고 동조했다.

요코하마〓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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