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삼남의원 "북한 상선 대응 자살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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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유삼남(柳三男.전국구.사진)의원이 6일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 며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해군참모총장(1997년 4월~99년 3월)출신인 柳의원은 그동안 기자실에 들른 적이 거의 없다.

柳의원은 "우리 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 주권과 영토를 수호해야 하는 군으로선 안보 논리에 따라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했어야 했다" 고 비판했다.

특히 김동신(金東信)국방부 장관이 4일 국방위에서 "정치.외교적으로 복합적인 상황이어서 국방부 혼자 결정할 수 없었다" 고 답변한 것을 겨냥해 柳의원은 "군을 대표하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합당한 조치를 했는지 의문" 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영해 침범은 조직적.계획적" 이라고 강조한 그는 "아무런 협상없이 우리가 먼저 양보하는 것은 '자살골' 과 마찬가지" 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의견을 같은 당 천용택(千容宅)국방위원장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柳의원의 이런 주장은 민주당 입장과는 다르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당론과 무관한 개인 의견" 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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