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군 인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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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직무정지 처분에 불응해 군.경 항명파동을 주동하고 있는 비만토로 경찰청장이 곧 사임할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의 안타라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아굼 구멜라 신임 정치.사회.안보 조정장관은 "경찰력에 이중 통수권은 없다" 며 "비만토로가 다음달 중 사임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의회(DPR)로부터 경찰청장 직위유지 지지를 통보받은 비만토로는 이날 오전 국민협의회(MPR)지도자들과 만나 직무정지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와히드가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다.

마후드 국방장관은 5일 "군 인사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에 있으며 국방장관직도 현역 군 출신으로 바뀔 수 있다" 고 수뇌부 인사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아무 결정도 내려진 바가 없다" 면서 "인사 단행은 대통령과 반대파 사이의 협상에 달려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6일 열린 수카르노 탄생 1백주년 기념식에 수카르노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불참해 와히드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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