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C고장… 일단 시작 프로그램 줄여 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4면

왕초보는 PC를 대할 때마다 고장이 두렵다.

손만 대면 뜨는 이상한 에러 메시지에 지레 겁먹기 일쑤. 그래서 PC를 장만할 때 AS가 좋다는 대기업 제품을 우선 고르는 게 보통이다.

웬만큼 실력을 쌓아도 윈도나 PC 본체의 에러 메시지는 골치아픈 문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거나 매니어가 아니면 메시지만으로 고장 내용을 알고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몇 가지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편하다. 수많은 에러가 있지만 일상적인 사용환경에서 나타나는 이상은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

실제로 온라인 AS 전문업체 미래이넷(http://www.as25.co.k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각종 고장 신고 중 '윈도' 관련이 42.2%였고 이어 22.4%가 '익스플로러' 장애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 10일까지 온라인 접수된 3만4천2백27건에 대한 분석 결과다.

상세한 고장 유형으로는 '컴퓨터 부팅 속도가 느리다' '윈도가 제대로 종료되지 않는다' '잘못된 연산 수행' 등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런 몇 가지 유형에 대한 대처 방안을 알고 있으면 실제로 출장 AS 등을 부를 일은 크게 줄어든다. 대표적인 에러 사례를 중심으로 대응 방법을 알아 본다.

◇ 부팅.종료의 문제=컴퓨터가 제대로 부팅.종료가 안되면 참으로 당혹스런 일.

특히 부팅이 다른 PC에 비해 너무 오래 걸린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윈도가 시작할 때 자동으로 뜨는 응용SW(시작 프로그램)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시작 프로그램들은 윈도 화면 오른쪽 아래의 시간표시 부분에 나타나는 데, 살펴보고 불필요한 것은 제거해 준다.

컴퓨터가 제대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옛 윈도 자체의 잘못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윈도 종료 패치파일을 실행시키면 해결된다.

이 패치파일은 검색사이트에서 찾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kr)의 다운로드 코너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 응용프로그램과 관련된 고장=PC를 쓰고 있는 중에 가장 흔히 보는 메시지는 '잘못된 연산을 수행해 종료된다' 와 '리소스가 부족하다' 는 것.

부팅 지연과 마찬가지로 '시작 프로그램' 이 많을 때 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시작 프로그램들은 메모리에 상주하면서 다른 응용 SW를 사용할 때 필요한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

메모리 등 전체적인 PC의 성능 상황을 보려면 '내컴퓨터' 에서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나오는 등록정보의 '성능' 을 보면 된다.

여기에는 '시스템 리소스' 가 표시되는 데 부팅 후 응용 SW를 쓰고 있지 않을 때 최소한 70%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나와야 무리없이 동작한다.

가끔 '파일이 손상돼 열 수 없다' 는 메시지가 나온다. 특정 응용SW를 쓸 때마다 반복해 나온다면 윈도가 자체적으로 쓰는 파일과 응용SW의 충돌로 보면 된다.

여러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해당 응용SW를 삭제하고 디스크 검사.정리를 한 뒤 재설치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이승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