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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 '챔프전 리턴매치'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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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농구 TG삼보가 지난 시즌 챔피언팀 KCC와 벌인 '챔피언전 리턴매치'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TG삼보는 3일 전주에서 벌어진 KCC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자밀 왓킨스(24득점.14리바운드)와 김주성(17득점.6리바운드.4슛블록)의 고공 플레이 등에 힘입어 77-62로 대승을 거뒀다.

TG삼보는 이로써 시즌 3승째를 기록,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2003~2004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던 TG삼보는 챔피언전에서 KCC와 만나 3승4패로 아깝게 패해 챔피언컵을 차지하지 못했었다.

TG삼보는 김주성(25.2m5㎝)과 왓킨스(27.2m4㎝)가 '트윈 타워'를 형성, 슛블록 등으로 골밑을 장악한 데다 신기성(13득점.5어시스트) 등의 속공 플레이까지 이어져 시종일관 공세를 펼쳤다.

반면 KCC는 발바닥 부상으로 결장한 포인트가드 이상민의 공백이 너무 커보였다. 표명일 등 식스맨들이 대신 나와 게임을 리드했으나 속공과 팀 플레이에서 예전 같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였던 찰스 민렌드가 28득점.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슈터 조성원이 4쿼터 동안 3점슛 1개만 기록하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15점 차로 자멸했다.

KCC는 이날 앞서 외국인 센터 R F 바셋(27.2m1㎝)을 방출하고 대신 미 프로농구 2부리그 출신인 그레고리 스템핀(25.2m3㎝)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김영수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에서 벌어진 KTF와 LG의 경기에서는 전광판 고장으로 22분이나 늦게 경기가 시작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뒤늦게 칠판까지 동원해 치러진 이날 경기는 홈팀 KTF가 LG에 99-85로 승리했다.

KTF는 이날 손규완(21득점.3점슛 6개)을 선두로 3점슛이 15개나 폭발, 미 프로농구(NBA) 출신 제럴드 허니컷(23득점.8리바운드)이 분전한 LG를 시종 리드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대구에서는 오리온스가 네이트 존슨(30득점.18리바운드)과 김승현(19득점.12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103-77로 승리했다.

부산=성백유 기자,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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